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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분 분량2026년 5월 14일자정 이후의 응원법 · 3화
3화. 부르지 않은 이름
다음 날 라비서는 팬사인회를 열었다. 하지만 무대 위에는 이름표가 없었다.
리안은 첫 팬이 올라오자 마이크를 내려놓고 말했다. "오늘은 이름을 부르지 않겠습니다. 대신 여러분이 직접 자리를 고르세요."
팬들은 잠시 당황했지만, 곧 빈 좌석을 피해 앉기 시작했다. B구역 대기자 명단의 17명은 모두 뒤쪽 통로 가까이에 앉았다. 오후 세 시 십칠 분, 천장에서 작은 나사가 떨어졌다. 그 뒤를 따라 조명 레일이 흔들렸지만, 무대 위 누구도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.
구조물은 빈 B구역 앞줄을 덮쳤다. 다친 사람은 없었다.
그날 밤 공연장은 조용했다. 라비서가 안도하며 퇴장하려는 순간, 리안은 2층 B구역에서 작은 야광봉 하나가 다시 켜지는 것을 보았다. 손잡이의 이름표에는 아무 이름도 없었다.
대신 이렇게 적혀 있었다.
다음에는 네 이름을 부르지 마.